7卷3冊 : 年譜, 四周雙邊半郭 20.7 x 15.1 cm, 有界, 10行21字 註雙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29 x 19.6 cm.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최현의 시문집이다. 심(深)의 아들이며 선산사람이다.1588(선조 21)년 사마시에 급제, 1592년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구국 책을 올려 원릉(元陵) 참봉이 되었다. 1606년 증광별시 생원과에 장원, 검열이 되었으며, 광해군 때 천도론(遷都論)이거론되자 이를 반대, 그 계획을 중단시켰다. 인조반정 후부제학을 거쳐 강원도관찰사가 되었는데, 1627(인조 5)년이인거(李仁居)의 모반에 관련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왕명으로석방되었다. 예조판서에 추증되고, 선산 송산서원(松山書院)에 제향 되었다. 저서에『일선지(一善志)』 등이 있다. 후에 순충보조공신(純忠補祚功臣),예조판서를 추증하고 완성군(完城君)의 봉작을받고 선산의 송산서원(松山書院)에 봉향되었다. 시호는 정간(定簡)이다.
이 문집은 1778(정조 2)년 후손 광벽(光璧)이 15권8책으로 편집, 간행하였고, 1960년대에 보충하여 중간하였다. 문집의 시는 중기의 융성한 시풍의 영향을 받아 시격이 청아하면서도 호방하다.「징심대차장여헌운(澄心臺次張旅軒韻)」은 징심대의맑고 깨끗한 경치 속에 세속에 흐려진 마음을 씻고 도의 오묘함을 깨닫게 되는 감회를 읊은 것이다. 소(疏)의 「진시구조소 (陳時務九條疏)」는 당시 조정이 시급히 처리하여야 할 정책을 건의한 것으로 ①재물을비축 하여 흉년을 대비할 것, ②현재를 등용하고 간신을 멀리할 것,③인재를 선발하는 데 정실을 배제하고 재능에 의할 것, ④관리들이 소임을 다하게 할 것, ⑤장재를 가려서 국방에 책임을 맡길 것, ⑥문장과 덕망을 겸비한사람을 골라 지방의 수령을 시킬 것, ⑦고쳐야 될 것은 과감하게 고칠 것, ⑧옳다고 생각하면 실천에 옮길 것, ⑨모든 일을 순서에 따라 처리할것 등 9개의 조항을 제시, 시행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호변시청택영서수령장(胡變時請擇嶺西守令狀)」은 호란을 당하여 인조가 강화도로 몽진하려 할 때 계책을 건의한 것으로, 한양성의약점은 서방으로 적의 공격을 받는 것임을 지적하고 서방으로부터 적의 공격을 받으면 강화도로 피신할 기회를 잃어버리기 쉬우니 우선사전에 유능한 장재를가려 영서지방의 수령을 삼아 불의에 대비할 것을 건의하면서 시급히 실천할 것을 촉구하였다. 「경연강의(經筵講義)」는 『논어』에 나오는 출처와 사장(詞章)에 대한 것으로, 현인군자는명리나 사리사욕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오직 명분과 절차에 따라 처세하는 것임 을 지적하면서, 세상이변하여 염치를 아는 선비가 줄어들고 시세에 아부하는 무리가 늘어남 은 국가에서 학문을 제대로 권장하고 보급하지 못하는 데 그 원인이 있다는 내용을담고 있다. 「상도체찰사완평이상공(上都體察使完評李相公)」은 병자호란의 후유증을 처리하기 위하 여 파견된 도체찰사에게 자기의 의견을 밝힌 것이다. 비상한 재능이 있지 않으면 비상한 일을 처리하지 못함을 강조하고, 가장시급한 것은 기강을 바로잡고 어진 사람과 능한 사람을 가려서 일을 맡기며 군정을 잘 다스려 군율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조처하는 일임을 강조하였다.